[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무료로 윈도를 공급하기로 했다. 모바일 시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테리 마이어슨 윈도 및 윈도폰 소프트웨어 부문 사장은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빌드(Build) 콘퍼런스에서 9인치 미만의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윈도를 ‘무료(zero dollars)’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S는 애플의 시리(Siri) 대항마인 윈도폰용 음성 비서 코타나(Cortana)와 윈도8.1 업데이트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무료 윈도 공급은 현재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 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MS에 큰 재정적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MS의 수익창출 방법이 달라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MS는 기존에 전체 매출의 65%가
삼성전자(005930)나 델 같은 컴퓨터 제조업체의 윈도 구입에서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윈도 무료공급이 윈도폰 및 태블릿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 시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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