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실감날 것 같은 순간 1위, '男-눈뜰 때' 女는 '이때'

  • 등록 2014-02-17 오전 3:00:00

    수정 2014-02-18 오후 1:24:4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이 가장 실감날 것 같은 순간이 공개됐다.

상류층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미혼남녀 845명(남성 419명, 여성 426명)을 대상으로 ‘결혼이 실감날 것 같은 순간 1위’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남성의 42.1%는 예상대로 신혼생활의 로망으로 볼 수 있는 ‘아침에 같이 눈뜨고 밥 먹을 때(176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에 응한 37세 남성 A씨는 “독립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혼자 자고 일어나고 밥을 챙겨먹는 일상이 어느덧 익숙해졌다”며 “아마 결혼하고 나면 하루의 시작을 누군가와 함께 맞이하고 밥을 먹는 평범한 일상의 작은 변화들로부터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여보·남편 호칭이 달라질 때(114명/27.3%)’, ‘데이트 하고 같은 집으로 들어갈 때(82명/19.4%)’, ‘집안 곳곳 배우자의 물건이 보일 때(47명/11.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37.7%가 ‘데이트 하고 같은 집으로 들어갈 때(161명)’를 1위로 선정했다.

29세 여성 B씨는 “연애시절 데이트가 끝나면 항상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애틋함 같은 게 있었다”면서 “결혼 후에 데이트를 하건 각자 외출을 했든 결국 돌아갈 곳은 각자의 집이 아닌 우리의 집이라고 생각한다면 비로소 한 집에 사는 부부구나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밖에 ‘아침에 같이 눈뜨고 밥 먹을 때(137명/32.2%)’, ‘집안 곳곳 배우자의 물건이 보일 때(68명/16%)’, ‘여보·남편 호칭이 달라 질 때(60명/14.1%)’ 등으로 조사됐다.

김라현 노블레스 수현 본부장은 “신혼 초 별 것 아닌 일상 속에서도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결혼생활의 시작은 일상의 변화를 의미하며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공동운명체로써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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