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영화 디지털온라인시장(VOD)의 매출은 215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3% 성장했다. 이중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한 VOD매출은 13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7%를 차지한다.
영화 VOD소비가 이처럼 늘게 된 이유는 굳이 영화관이나 비디오가게를 찾아가지 않아도 유료방송을 통해 집안의 쇼파에서 리모콘 두 세번만 누르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배급사가 영화를 공개하면서 유료방송에서도 동시 개봉하는 것과 저작권법이 강화되면서 불법 콘텐츠가 줄어든 것도 VOD이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해 4년 만에 막강한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떠오른 IPTV의 성공요인도 VOD 덕분이다. 디지털케이블방송이 VOD서비스를 먼저 도입했지만, IPTV는 다량의 VOD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양 방향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1년 방송매체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IPTV에서 희망하는 서비스 가운데 VOD가 차지하는 비중이 57.8%를 차지할 정도로 VOD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 KT는 최근 영화 마니아를 중심으로 DVD를 소장하는 소비패턴에 따라 클라우드에 평생 디지털파일을 보관하는 ‘클라우드DVD관’을 개설할 정도로 VOD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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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VOD매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IPTV를 통한 VOD매출은 2011년에 1153억 원에서 2012년 2030억 원 수준으로 1년 만에 76% 이상 성장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VOD 매출도 같은 기간 446억 원에서 630억 원으로 늘었다. 아날로그방송에 머물렀던 케이블방송이 디지털전환에 서두르고 있는 것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모바일TV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금까지 경쟁 구도 양상이 또 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현재까지 VOD이용 패턴이 거실TV 중심이었다면 무선통신의 발달에 따라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패턴을 빨리 읽지 못하는 서비스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모든 유료방송이 모바일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시대에 뒤쳐진 서비스는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비디오가게처럼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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