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노년층 빙판길 낙상사고 조심"

충분한 영양섭취와 매일 일정시간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 유지해야
  • 등록 2013-11-30 오전 6:04:45

    수정 2013-11-30 오전 6:04: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내린 눈이 쌓여 얼어붙으면서 노년층의 빙판길 낙상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 낙상사고는 과절의 경직이 높아 유연성과 균형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노인들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의 구조가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일년에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하며, 낙상을 경험한 노인의 10%는 의학적 처치가 필요하며 2.5%는 골절 치료를 위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낙상에 의한 골절은 주로 척추와 대퇴골 그리고 손목뼈 부위이며, 성인의 경우 골절이 되더라도 쉽게 회복될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수술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급기야 사망에 이르기도 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뇌졸중이나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낙상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높으며 혈압강하제, 저혈당증, 진정제 등 만성질환으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음주를 즐기는 노인도 낙상위험이 높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낙상을 야기 하는 주위 환경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집안에서도 안경을 착용해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골밀도가 낮은 고령의 노인인 경우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지 않으며,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둔한 옷은 피해야 한다.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은 필수다. 중년 이후에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해 골 소실을 줄이고, 유연성과 평형감각을 증대시켜 낙상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전거타기, 수영, 걷기 등을 통해 지구력 강화운동을 해야 하며, 탄력밴드를 활용한 운동이나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계단에서 반쯤 서서 뒤꿈치 들기 등의 근력운동도 권장된다. 또한 유연성 강화를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보통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이 적절하며, 몸에서 운동으로 인한 저항이 느껴지거나 약간 불편한 정도까지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주영 서울 북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은 “노인들은 한번 낙상하면 또다시 낙상할 확률이 높으며, 낙상으로 인한 장기적인 침상안정은 기관지 폐렴이나 욕창, 변비, 배뇨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낙상방지를 위해 골량의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소(칼슘, 비타민D 등)를 섭취하여야 하며, 매일 일정 시간 동안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전 내린 눈이 곳곳에 쌓이면서 노인 낙상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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