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더 빠르고 더 비싼` 킨들파이어 HDX 공개

7인치-8.9인치 2종류 첫선..299~479달러에 판매
선주문후 11~12월 배송..`메이데이` 기능 탑재
  • 등록 2013-09-26 오전 2:15:17

    수정 2013-09-26 오전 2:35:0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자체 태블릿PC로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3세대 킨들파이어 HDX를 공개했다.

제프 베조스 CEO가 3세대 킨들파이어 HDX 7인치(왼쪽)와 8.9인치(오른쪽)을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3세대 킨들파이어 HDX를 두 종류의 디스플레이로 선보였다. 전작들에 비해 더 빨라지고 더 가벼워진 이번 3세대 킨들파이어는 처음으로 디스플레이가 7인치와 8.9인치로 두 종류로 출시되며 판매가격도 종전보다 더 올라갔다.

눈에 띄는 점은 종전 2세대 킨들파이어 HD의 판매가격이 199달러부터 시작되는데 비해 이번 제품은 최저 299달러, 최고 479달러로 판매된다. HDX 8.9인치의 경우 4G용이 479달러에, 일반 모델은 37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다만 이는 329달러부터 시작되는 애플의 보급형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나 ‘아이패드’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이번 킨들파이어 HDX는 ‘아이패드’ 최신작에 비해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진 스크린과 더 빨라진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전작에 비해 더 가벼워졌고 색상도 다양해졌다. 또 처음으로 4세대 무선이동통신을 지원하게 된다.

HDX 8.9인치를 기준으로 무게는 13.2온스로, 기존 HD 제품의 14.6온스보다 가벼워졌고, 23.04온스인 풀사이즈 아이패드보다 훨씬 가볍다. 해상도는 2560 X 1600 픽셀로, 2048 X 1536인 4세대 아이패드보다 높다. 프로세서 속도도 2.2GHz로, 1.4GHz인 아이패드를 앞선다.

특히 아마존은 ‘메이데이(Mayday)’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는 태블릿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이 궁금하거나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작은 동영상을 통해 고객서비스 센터 직원과 라이브 화상 연결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를 통해 제품을 원격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완벽하게 독창적인 기능”이라고 전제한 뒤 “아마존의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과 고객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한 것으로, 고객서비스에 있어서 탁월한 우리의 명성을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 신제품은 곧바로 선주문에 들어가며 HDX 7인치와 8.9인치는 오는 11월7일부터, HDX 4G용은 12월10일부터 각각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아울러 아마존은 이번 신제품 공개를 계기로 기존 2세대 킨들파이어 HD 가격도 인하했다. 16기가바이트 7인치 제품 가격을 199달러에서 139달러로 내리기로 했다.

현재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초기 성공적인 판매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 둔화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IT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지난해 4분기까지만해도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12%의 시장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지만, 올 1분기에는 3.7%로 하락하며 4위로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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