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5S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5C가 출시 첫 주말에 총 900만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5는 첫 주말에 500만대를 판매했다.
예상 깬 아이폰 인기..첫주말 역대 최다 900만대 판매
애플은 이 같은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인 500만~800만대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 출시 당시 첫 주말에 선주문을 포함해 4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볼 때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것이다.
아이폰5S 출시 즈음 공개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7의 인기도 뜨겁다.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기존 애플 제품에 무료로 설치할 수 있도록 공개한 iOS7은 선보인 지 하루 만에 1억 건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23일 현재 이 OS를 탑재한 기기는 2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
그럼에도 이 같은 인기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 현지 유통업체 월마트는 아이폰5S 예약판매를 개시하며 아이폰5C 16GB 모델을 2년 약정 기준으로 정가보다 20달러 내린 79달러에 내놓았다. 미국에서 아이폰 발매 후 기간이 지나 할인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발매 초기에 가격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예약판매 단계부터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 유통 전략을 펼친 애플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아이폰5S는 전 버전인 아이폰5보다 특별히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던 터다.
통상 2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우리나라에서는 이르면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노트3, LG는 ‘LG 뷰3’ 등 신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 아이폰의 ‘파워’가 얼마나 발휘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의 신제품은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아이폰5S는 이를 지원하지 못한다”며 “LTE-A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 신제품의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국내 고정적인 마니아층이 있어 기존 제품을 구매한 이들의 재구매 확률이 높은 편”이라며 “기존 아이폰의 약정 기간이 끝난 이들이 아이폰5S 및 5C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