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업체가 과점했던 시장에 들어와 고객에게 더 질 좋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점만 부각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업계 다수는 LG유플러스(032640)가 혁신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결제시장을 일구는 게 아니라, 10년도 더 된 레드오션 시장에 뒤늦게 들어와 분란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논란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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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KG모빌리언스(046440)도 지난해 재판매 계약을 맺었고, 이베이 프로젝트를 자사가 수주하자 이제 와 반발한다고 반격한다. LG 관계자는 “이베이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모빌리언스 일변도에서)복수 사업자로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G모빌리어스 측은 “지난 해에도 문제점을 느꼈지만, 물량이 크지 않았던데다 솔직히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두려웠다”며 “이베이가 계기가 된 건 사실이나, 거대 통신사가 수직계열화를 통해 휴대폰 결제 시장을 키워 온 기업들의 일감을 빼앗은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는 직접 휴대폰 결제대행(PG)을 하는 게 아니라 다날 서비스를 재판매 하는 만큼 몇 년 전 SK M&C(현재 SK플래닛)의 파네즈 인수 이후 직접 진출 논란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뛰어든다면 인수·합병(M&A)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가맹점인 고객입장에서 보면 독과점 시장에서 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2008년 SK플래닛때보다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통신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다우기술 등 다른 기업처럼 새 기술로 무장해 결제 시장에 들어왔다면 다른 문제였을 것”이라며 “직접 고객을 관리하는 이동통신사가 대규모 영업력을 바탕으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인 휴대폰 결제에 들어온 게 문제”라고 말했다.
데이콤 시절부터 하던 일 vs 합병 후 이통사는 다르다
LG유플러스의 논리 중 하나는 데이콤 시절부터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해 왔다는 것이다. 데이콤은 002 국제전화로도 유명했지만, 국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발전시켜 온 측면이 있다. 실제로 당시 진행했던 결제서비스 인프라는 휴대폰 결제 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가상계좌 등 다양하다.
3사 모두 재판매 vs 통신사 재판매 자체가 문제
LG유플러스는 논란이 불거지자 휴대폰 결제 특허 3인방(상용실시권 가진 SK플래닛은 제외)의 재판매 모두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날만 해서 문제가 된다면 KG모빌리언스나 인포허브 것도 원한다면 팔아주겠다는 것.
그러나 업계는 LG유플러스의 재판매 자체를 반대한다. LG유플러스외에도 이니시스, 페이레터, KCP,다우기술 등이 재판매에 뛰어들었지만, 이동통신회사가 아닌 다른 업종이기 때문에 LG사례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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