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퀄컴 쇼크` 오나

대만 TSMC, 엔비디아 제품 우선 생산..퀄컴은 후순위로 밀려
LG, 옵티머스LTE 2 공급 차질 우려.."삼성·팬택에 비해 불리"
  • 등록 2012-05-11 오전 7:25:27

    수정 2012-05-10 오후 5:53:19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1일자 1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퀄컴 칩` 수급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퀄컴 칩을 채용한 신제품 출시를 앞둔 삼성과 LG,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삼성과 팬택에 비해 불리한 입장인 LG전자(066570)는 기대작인 `옵티머스LTE 2`가 칩 수급문제로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는 `퀄컴 쇼크`도 우려된다.     11일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28나노 공정에서 엔비디아의 제품을 우선 생산키로 결정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LTE 2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나 글로벌파운드리 쪽으로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TSMC가 우선 공급이라는 카드를 꺼내 `엔비디아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세계 3위 AP업체 엔비디아, 삼성전자 품으로? )

불똥은 퀄컴 쪽으로 튈 전망이다. TSMC가 엔비디아 제품을 우선 생산하게 되면서 같은 28나노 공정을 쓰는 퀄컴 제품의 생산은 후순위로 밀리게 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퀄컴 칩 공급량이 더 줄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퀄컴은 현재 TSMC의 28나노 공정에서 통신칩과 AP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을 생산하고 있다. 이 칩은 삼성전자의 미주향 갤럭시S3와 LG전자의 옵티머스LTE 2, 팬택의 베가레이서 등 신제품들에 대거 채용됐다.    수율 문제로 원하는 만큼 퀄컴 칩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 휴대폰 제조사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인 셈이다.    특히 LG전자가 받는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퀄컴과의 거래가 많은 삼성전자는 우선 공급계약사로 상대적으로 물량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팬택의 경우 퀄컴이 주요 주주로,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퀄컴은 새마을금고, 산업은행과 함께 팬택의 3대 주주다. 작년말 기준으로 새마을금고와 산업은행은 각각 14.34%와 14.14%의 팬택 지분을 갖고 있으며, 퀄컴은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퀄컴 칩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LG전자는 칩 수급 문제가 핫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칩 수급 문제 때문에 옵티머스LTE 2의 생산이 차질을 빚는 심각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에는 퀄컴 칩 수급에 문제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퀄컴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 세탁기 이어 식기세척기에도 DD모터 적용 ☞LG `옵티머스 LTE2` 광고모델에 배우 정일우 ☞살아남는 자가 먹는다‥삼성-LG 스마트폰 무선충전 `격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