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친환경 타이어, 일반 타이어와 어떤 차이가?

회전저항 테스트에서 40% 가량 마찰력 줄어들어
젖은 노면에서 부담없는 주행능력..안전성 확보
  • 등록 2012-04-22 오전 11:00:02

    수정 2012-04-22 오전 11:00:02

[금산(충북)=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되는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앞두고 타이어 업계가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를 비롯해 금호타이어의 `에코윙 S` 등 다양한 고효율 타이어가 출시되며, 친환경 타이어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런 친환경 타이어의 연비절감 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또 일반타이어 대비 비싼 가격도 친환경 타이어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한국타이어는 지난 18일 `앙프랑 에코`를 출시하면서 일반 타이어와 친환경 타이어의 차이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두 가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 앙프랑 에코 회전저항 테스트 모습.
우선 일반 타이어와 친환경 타이어의 회전저항의 차이점을 확인하는 테스트가 진행됐다. 실험에는 동일한 현대차 쏘나타 두 대가 사용됐다. 이 중 한 대는 일반 신차용 타이어를, 또 다른 한 대는 앙프랑 에코를 장착해 동일한 경사로에서 시동을 끈 채 굴러가는 거리를 측정했다. 두 대의 차량에는 같은 운전자가 탑승했고, 기름은 가득 채웠다.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 쏘나타가 출발신호를 받고 먼저 출발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차굴러간 거리는 약 46m. 뒤이어 출발한 앙프랑 에코 장착 차량의 거리는 약 65m로 무려 19m 가량 차이가 났다. 친환경타이어가 일반타이어보다 40% 가량 마찰력이 적은 셈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지면과의 마찰력이 줄면 차량이 쉽게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올 연발 시행되는 에너지효율등급제도에 추가 되는 항목이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이다.

젖은 노면 제동력을 확인하기 위해 트랙으로 향했다. 굴곡진 곡선주로로 이뤄진 트랙 양쪽에는 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리고 있는 가운데, 앙프랑 에코를 장착한 쏘나타가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지속된 곡선주로에서도 일반 타이어 장착 차량과 큰 차이가 없었다.
▲ 앙프랑 에코 젖은 노면 테스트 장면.(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특히 90km/h를 넘나드는 고속에서도 주행에 전혀 무리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급제동 시에도 차가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안용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부문 상무는 "타이어는 매 회전시마다 노면에 끌리면서 차체하중을 받아 눌리게 되는데 여기서 열이 발생한다"며 "이때 발생하는 열에 의해 엔진에서 전달되는 에너지가 100% 전달되지 않고 손실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앙프랑 에코는 설계 기술, 소재 응용 및 실리카 배합기술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탁월한 안전성까지 확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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