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 역시 신세계몰을 통해 2010년 소셜커머스 `해피바이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해피바이러스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지난해 말 서비스를 일부 중단했다. 해피바이러스는 올해 초 다시 `해피바이러스 시즌2`로 재오픈했으나 소셜커머스 순위 50위권(소셜커머스 모음 사이트 다원데이 기준) 안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004800)그룹은 IT계열사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094480)를 통해 소셜커머스 `쏘비`를 선보였으나 1년 만에 거래액이 반토막 나는 등 부진을 겪고 있으며, 웅진그룹은 지난 1월 소셜커머스 `패밀리CEO` 사업을 접었다. 대기업이 이처럼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시장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한 벤처기업들이 장악했다. 소셜커머스 시장 선두그룹에 포진한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은 모두 벤처기업이다. 대부분 산업에서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는 것과 달리 소셜커머스 시장에서는 벤처기업들의 성과가 더 좋았던 것. 이유는 반값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확보하는 영업망 구축에서 벤처기업들이 더 뛰어난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벤처기업들은 지역 음식점이나 소규모 상인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반값 상품을 만들어냈고, 판매가 협상부터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세세하게 챙기는 `1대1 영업망`을 구축했다.
한 소셜커머스업체 대표는 "대기업이 소셜커머스에 진출한다고 해도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며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로 유명한 페이스북도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4개월 만에 접을 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