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사=주유소`라는 이미지 때문에 내수 산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바꿔 수출하고 있다.
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지난 해 1억7205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며, 사상 최대 수출 물량을 경신했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 규모다. 앞으로도 싱가폴 허브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한 제품 수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인니,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 확보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방침이다.
윤활유·윤활기유 부문을 맡는 SK(003600)루브리컨츠도 매년 생산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울산공장 내 제3윤활기유 공장 및 중국 천진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되면 세계 무대를 향한 전진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도 대한민국 자원영토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원유 생산량 전체를 해외로 수출하는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일평균 6만3000 배럴을 생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측은 "지난해 브라질 광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을 모색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
S-OIL 역시 지난해 수출에서 사상 최대인 20조4375억원, 생산물량의 65%를 해외시장에서 거뒀다. 정유, 윤활기유, 석유화학부문 등 전 사업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 회사측은 "경쟁사보다 10년 이상 앞서 대규모 고도화시설에 투자한 덕분에 정유와 윤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중 55%를 수출로 벌어들이는 대표적인 수출산업이라면서 "정유사들은 고도화시설을 새롭게 증설해 원유보다 가격이 낮은 B-C유를 원료로 고부가가치 경질류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획특집 ◀ ☞[창간기획]韓 기업, 세계를 품다
▶ 관련기사 ◀ ☞SK,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비즈니스 외교 총력 ☞자영주유소연합, 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참여키로 ☞SK사건 `핵심인물`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 공판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