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 신기술 바람이 불고 있다. 선두에 서고 있는 것은 물론 포스코(005490)다.
포스코는 최근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국내 자동차사 임직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 개발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포스코는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창출과 주고객인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용 차체 개발에 나서 2년만에 무게는 25% 가벼우면서 안전성은 2015년 적용되는 국제충돌안전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전기자동차용 차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PBC-EV에는 일반 차체보다 초고강도강(UHSS) 사용량을 40% 이상 늘리고,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강화하는 열간프레스성형(HPF)과 가변롤을 사용해 초고강도강의 단면을 자유롭게 가공하는 가변롤성형(MDRF)과 같은 최첨단 공법을 적용했다.
특히 고급강 사용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기존 자동차와 유사한 제조방법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전기자동차 제조 증가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PBC-EV차체를 송도 글로벌 R&D센터에 전시하고 자동차용 첨단소재 및 가공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차체의 경량화와 안전성은 물론, 비용절감 측면까지 고객사 맞춤형 철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004020)도 긴 불황을 신기술 개발로 돌파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공급가능한 제품을 늘리는 한편, 고객이 필요로 하지만 경쟁사가 생산하기 꺼려하는 제품을 경쟁력있게 생산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작년까지 자동차용 루프재와 도어, 휀더, 사이더아우터 등 현대차, 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외판재 13개 강종을 모두 개발 완료했다. 올해는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집중해 10개 강종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회사측 관계자는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위상을 강화하고 조선 및 유정용 극내한, 내식용 강종 등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001230)은 올해 35종의 신강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120만톤의 철근 압연공장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브라질 고로 제철소를 2015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제철사업의 하공정을 맡고 있는 현대하이스코(010520)는 냉연 생산능력은 올해 400만톤에서 내년 600만톤으로 5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개선 추세인데다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 관련기획특집 ◀ ☞[창간기획]新기술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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