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강조했다. 외부 경쟁 환경이 녹록치 않은데다 도요타가 900만대 판매를 넘으며 품질에 문제가 생겼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품질 단속을 강화하면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질적성장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기회로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률 100%를 넘어서고, 재고율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이를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상승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값받기`전략을 내세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오는 4월 신형 그랜저(HG)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며 판매가격을 구형모델보다 6605달러 비싸게 책정했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자신감과 성과에서 비롯됐다.
◇9개국 30개 공장 글로벌 생산체제 원년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엔 현대차 중국3공장과 브라질 공장 완공으로 전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대략 최소 720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발돋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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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범보급을 시작한다. 오는 2015년엔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같은 해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양산형 전기차 레이EV를 올해 2500대 생산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외에서 총 1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규모이며, 올해 전체 투자액 중 82%인 11조6000억원을 국내에 집중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포함해 그룹 전체적으로 7500여명의 대규모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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