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민단체, 업계 가교되겠다"..YMCA자동차안전센터소장

24년 소비자원에서 근무한 전문가..무보수로 센터장직 수락
자동차 도장문제, 불합리한 금리차이 등에 관심
  • 등록 2012-02-03 오전 9:25:01

    수정 2012-02-02 오전 11:14: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각역 부근 서울YMCA 회관에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국내 자동차 회사와 한국도요타 등 수입차 회사 등에서 보내온 화환이 잇따라 도착했다. YMCA자동차안전센터 개소 축하용 화환인데, 이를 놓고 낯설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YMCA 시민중계실 관계자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정말 익숙치 않다"고 말할 정도.

▲ 김종훈 YMCA자동차안전센터 소장


하지만 김종훈 YMCA자동차안전센터 소장의 이력을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김 소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소비자원에서 24년을 근무하다 퇴직과 함께 센터에 합류했다. 공산품팀장, 생산안전팀장, 자동차결함조사위원 등을 거치며 자동차 제작결함 관련 업무를 해 왔다.

김 소장은 "30년 가까이 샐러리맨으로 살다 시민단체는 처음이라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퇴직이후 자동차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찾다 이렇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안전센터 소장직을 무보수로 수락했다.

국민대 정치외교학과('75학번) 졸업이후 전공과 무관한 자동차 분야에 뛰어들면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자동차 피해구제 업무를 하게 됐는데 기술이 어려워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대우차(현 한국GM) 정비소에서 두달 동안 공부했죠. 당시 24시간 정비센터를 운영했던 곳은 대우차밖에 없었거든요..."     이런 열정은 바쁜 와중에 '자동차 인체를 만나다', '초보자를 위한 자동차상식백과' 등을 출간한 동력이 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요즘은 자동차 도장문제, 새차 구입때와 중고차 구입때 불합리한 금리 차이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이용해 구호가 아닌 내용으로 자동차 안전관리 분야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활동가라기 보다는 정부와 시민단체, 업계간 가교역할을 하는 전문가로 봐 달라"면서 "내 원칙에 안 맞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 출범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자동차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YMCA 자동차안전센터 홈페이지(www.safecar.or.kr)나 제보전화(02-725-1400, 734-3902)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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