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이란 긴장..최악의 경우 물가 7%대 급등

유가급등 불가피..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전쟁 1년 이상되면 성장률 2.8% `뚝`
  • 등록 2012-01-11 오후 12:00:00

    수정 2012-01-1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란 핵무기 개발에 따른 갈등이 깊어지면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는 가속화되고 물가는 뛸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올해 우리나라 물가가 7%대 상승률을 보이고 성장률은 3%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란 제재로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쟁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란 핵무기 개발로 미국 정부가 작년말 이란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최근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수입을 금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은 뻔한 일이고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은 둔화되고 국내 소비와 투자는 위축되면서  스테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 1차 오일쇼크가 발생했을 당시 국내 경제성장률은 1973년 14.8%에서 1974년 9.4%로 하락했고 물가상승률은 3.2%에서 24.3%로 껑충 뛰었다. 당시 유가는 배럴당 3.3달러에서 11.6달러로 3배 이상 급등했다.

2차 오일쇼크때에도 유가가 1978년 배럴당 14달러에서 1979년 31.6달러, 1980년 36.8달러로 오르자 1979년 6.8%였던 국내 경제성장률은 1980년 -1.5%로 역성장했다. 물가상승률도 18.3%에서 28.7%로 높아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쟁으로 번지지 않고 경제제재로만 끝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4%, 물가상승률은 3.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쟁이 6개월 정도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대로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상승률은 5.5%를 기록하고 성장률은 3.3%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이 1년 이상 장기전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210달러대로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2.8%로 3%를 밑돌고 물가는 7.1%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등 사태와 오일쇼크에 대비해 석유비축규모를 늘리고 석유 수입로를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편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등 경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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