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쌍용건설 매각 자문수수료 덤핑 논란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수수료 5억원 안팎
"수수료 낮은 입찰자가 절대 유리" 지적도
  • 등록 2011-08-29 오전 9:10:00

    수정 2011-08-29 오전 9:10:00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25일 13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임명규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012650) 매각작업 재개를 위해 실시한 매각주관사 선정 결과를 놓고 저가수수료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053000), 대우인터(047050)내셔날 등 주요 M&A딜에서 불거졌던 수수료 덤핑 논란이 어김없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25일 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제시한 자문수수료는 5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캠코를 비롯한 채권단의 쌍용건설 매각 지분은 1490만주(50.07%)로 매각주관사 입찰당시 시가총액(2650억원. 7월 14일 종가) 기준으로 132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더하면 1700억원, 50%(2008년 우선협상대상자 동국제강이 제시했던 프리미엄)를 얹으면 2000억원 규모다. 지금은 증시침체에 따른 주가부진으로 프리미엄 50%를 감안해도 15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를 감안할때 매각 자문 수수료율은 25bp 내외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두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5억원의 수수료를 절반씩 나눈다고 가정해도 한 곳당 2억원 남짓한 금액이 돌아가는 셈이다.

쌍용건설보다 매각규모가 훨씬 큰 현대건설(000720) 매각주관사들은 기본수수료 50bp에 성공수수료를 더해 100bp를 넘는 수수료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수수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쌍용건설 매각은 일반적인 M&A에 비해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채권단 지분의 절반 가량인 24%에 대해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매수청구권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주가 부진으로 매각가격이 낮아지면, 반대로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 매각을 장담키 어려운 구조다. 우선매수청구권 대상이 아닌 지분을 매각하는데 실패할 경우 수수료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한편 매각주관기관인 캠코가 제시한 자문사 선정기준에 따르면, 가격부문(수수료율·수수료 한도·부대비용)은 100점 만점에 27점이다. M&A 실적·매각전략·마케팅 방안 등 용역수행능력 73점인데 5단계 등급 평가로 이뤄졌다. 외형상으로는 비가격부문의 비중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큰 변별력이 없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M&A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선정기준은 수수료를 낮게 쓴 입찰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쌍용건설 매각의 특수성와 유사한 딜 수행 여부 등을 구분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캠코 관계자는 "수수료를 포함한 매각자문사 선정 과정은 비공개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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