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12일 14시 3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BW 발행 직후 워런트의 절반인 75억원의 워런트를 인수한 뒤 1년 반만인 올 1월 장외업체 비글스에 넘긴 과정을 말한다. 워런트 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비글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병우씨의 재산증식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갖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09년 6월말 나우아이비캐피탈 등 5개사를 대상으로 1회차 사모 BW 150억원을 발행했다. 채권과 워런트가 구분된 분리형으로 사채는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5%에 만기 3년(만기 보유사채 2012년 6월29일 원금의 109.65% 일시상환) 짜리다. 워런트는 2만372원(행사가)에 삼양식품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는 조건이다.
전인장 회장의 아들 병우씨는 발행 직후인 2009년 8월 워런트의 절반인 75억원 어치를 기존 BW 인수자들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15살이었던 병우씨의 재원은 삼양식품 주식 3만주를 담보로 한 우리은행 차입금 4억5000만원이었다.
비글스의 워런트 인수 당시 행사가격은 1만5950원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행사가능주식이 47만2019주로 늘었다는 의미다. 비글스는 지난 6월9일, 20일에 45억원의 워런트를 행사 신주 28만2130주를 인수했다. 이 중 14만3290주를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장내처분했다.
지난해 말 1만8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3만원을 오르내리던 때다. 주당평균 처분가액이 2만9400원대다. 행사가 대비 차익이 19억원이다. 잔여주식(13만8840주) 및 워런트(18만8087주)의 평가차익은 39억원에 이른다. 총 58억원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병우씨과 비글스의 워런트 거래 배경은 알지 못한다"며 "비글스는 남아있는 워런트(30억원) 어치 또한 행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1회차 BW의 워런트는 발행 후 1년 뒤인 지난해 6월30일부터 시작해 만기 1개월전인 2012년 5월29일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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