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삼양식품, 3세 개인회사와의 묘한 BW 거래

전인장 회장 아들 병우씨..2월 워런트 75억어치 비글스에 넘겨
100% 개인회사..차익 통한 가치상승→재산증식 개연성
  • 등록 2011-07-18 오전 9:30:00

    수정 2011-07-15 오전 9:11:27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12일 14시 3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중견 삼양식품그룹 전인장 회장의 아들 병우(17)씨와 개인회사(비글스)간의 삼양식품(003230)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Warrant)을 놓고 진행된 묘한 거래가 관심이다.

BW 발행 직후 워런트의 절반인 75억원의 워런트를 인수한 뒤 1년 반만인 올 1월 장외업체 비글스에 넘긴 과정을 말한다. 워런트 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비글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병우씨의 재산증식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갖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09년 6월말 나우아이비캐피탈 등 5개사를 대상으로 1회차 사모 BW 150억원을 발행했다. 채권과 워런트가 구분된 분리형으로 사채는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5%에 만기 3년(만기 보유사채 2012년 6월29일 원금의 109.65% 일시상환) 짜리다. 워런트는 2만372원(행사가)에 삼양식품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는 조건이다.

전인장 회장의 아들 병우씨는 발행 직후인 2009년 8월 워런트의 절반인 75억원 어치를 기존 BW 인수자들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15살이었던 병우씨의 재원은 삼양식품 주식 3만주를 담보로 한 우리은행 차입금 4억5000만원이었다.

워런트의 동향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2월이다. 전량 장외업체인 비글스에 매각했다. 흥미로운 것은 비글스의 실체다. 비글스는 병우씨의 개인회사다. 2007년 1월 설립된 총자산 31억원인 업체로 농수산물 등의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본금이 5000만원으로 병우씨는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비글스의 워런트 인수 당시 행사가격은 1만5950원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행사가능주식이 47만2019주로 늘었다는 의미다. 비글스는 지난 6월9일, 20일에 45억원의 워런트를 행사 신주 28만2130주를 인수했다. 이 중 14만3290주를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장내처분했다.

지난해 말 1만8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3만원을 오르내리던 때다. 주당평균 처분가액이 2만9400원대다. 행사가 대비 차익이 19억원이다. 잔여주식(13만8840주) 및 워런트(18만8087주)의 평가차익은 39억원에 이른다. 총 58억원이다.

비글스의 워런트 차익은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100% 최대주주인 병우씨의 주식가치 상승으로 연결돼 재산증식으로 이어진다. 반면 워런트 직접 행사시 행사금액 만큼 출자해야 하는 자금부담도 없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병우씨과 비글스의 워런트 거래 배경은 알지 못한다"며 "비글스는 남아있는 워런트(30억원) 어치 또한 행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1회차 BW의 워런트는 발행 후 1년 뒤인 지난해 6월30일부터 시작해 만기 1개월전인 2012년 5월29일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 관련기사 ◀ ☞[마켓in]3세 향한 비글스→삼양농수산→삼양식품 고리 ☞[마켓in]삼양식품 3세 전병우씨와 개인회사간 묘한 BW 거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