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7일 12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나티시스은행 예치금에 대해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던 현대건설(000720) 채권단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은 우선협상자 발표 다음날부터였다. 채권단 일원이자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이 금융당국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한번 챙겨봐야하지 않겠나" 의견이 오고간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언론 보도가 봇물을 이뤘고, 현대차(005380)그룹과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는 또다른 문제의 시작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에게도 이를 물어봤다. `채권단의 대출계약서 요구가 합리적이었나`란 질문에 4명은 `그렇다고 답했고, 5명은 `합리적이나 사전합의 여부가 관건`이라는 중립적의견을 제시했다.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은 1명이었다. 중립적 의견이 다수였던 것은 막판까지 입찰서류상 대출계약서 제출 의무가 포함됐는지에 대한 혼란과 다툼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넓게 보면 9명이 대출계약서 요구 자체는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앞서 채권단의 잘못을 강하게 언급한 IB전문가들이 현대그룹의 자금증빙 수준에 대해서는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치 못했다는 의견을 다수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채권단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현대그룹의 자료제출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법원의 결정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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