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올해 국내 은행권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영업에서의 현지화 전략이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은행 본점 검사시 해외 영업점 관리 실태를 중점 점검키로 했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은 총 9개 은행에서 27개 해외점포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6월말 현재 32개국에 127개 해외점포(지점 51, 현지법인 40, 사무소 36)를 운영중이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년전보다 1개 해외점포가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해외 점포 증설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셈이다.
은행별 해외 점포 설립 계획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총 5개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4개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004940),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3개의 점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부산은행(005280)과 대구은행(005270) 등 지방은행들도 각각 2개와 1개의 점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6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인도가 5개, 인도네시아 3개, 아랍에미리트 2개, 우즈베키스탄 2개, 브라질 1개, 일본 1개, 호주 1개였다. 전반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모습이다.
점포 형태별로는 지점이 16개, 현지법인 8개, 사무소 3개로 나타났다. 또 해외에 이미 진출해 있는 현지법인의 경우에는 31개의 법인 소속지점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현지법인과 현지법인 소속 지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리려는 것은 해외 영업에서 한국계 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고객 비중을 늘리려는 현지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은행 본점을 검사할 때 해외 영업점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 2010년 6월말 현재 국내 은행 해외점포 현황[자료 : 금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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