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로미터 `이마트 지수` 나왔다

신세계, 소비자 실제 소비량 변화 지수화
1~2월 이마트 지수 '94.3'..전년비 8.2p↓
  • 등록 2009-03-11 오전 6:02:01

    수정 2009-03-11 오전 10:11:49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라면 지수'에 이어 '이마트 지수'가 등장했다.

신세계(004170)는 11일 경기 호불황에 따른 소비자의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이마트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지수'란 경쟁 상황 변화가 적은 이마트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화한 것으로, 실질 소비량 변화가 구체적으로 지수화돼 소비자 경기의 호불황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이마트 지수 하위 개념으로 '의·식·주·문화' 등 4대 가계지수와 품목별 지수를 함께 산출, 소비량 변화 패턴이 각 쟝르 및 상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장중호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이마트 지수는 소비자 심리 지수 등 기존의 다른 지수와의 상호 보완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다음달 1분기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 분기마다 분기별 지수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2월까지의 이마트 지수는 '94.3'으로 전년 1분기(102.5)보다 8.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년보다 소비자 경기 호전됐음을, 낮으면 소비자 경기가 악화된 것을 뜻한다.

신세계 측은 "이같은 수치는 2008년 1분기 102.5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점점 더 닫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食) 생활지수와 주(住) 생활지수에 비해 의(依) 생활지수와 문화(文化)생활지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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