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국 현대차 사장 "세계 車시장 침체가 기회"

소형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브랜드 제고통해 공격경영
"美 재고 바닥…앞으로 판매실적 호전될 것"
금융위기 불구, 러시아·브라질 계획대로 추진
  • 등록 2008-10-12 오전 10:00:00

    수정 2008-10-12 오전 9:54:47

[제주=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최재국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은 "지금은 자동차 산업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현재의 어려움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국 사장은 지난 10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프리미엄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 보도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소형차는 다른 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 똑같이 어렵다면 우리가 더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중소형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유럽은 전통적으로 소형차 시장이 탄탄하지만 미국은 사실 크게 염두해 두지 않았던 시장"이라며 "최근 경기침체로 미국시장에서 소형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이 지역의 소형차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 7~9월 파업 여파로 공급물량이 부족했다"며 "지금은 재고가 없어 못파는 상황으로 앞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세계 제2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도 최근 긴축정책과 올림픽 영향 등으로 수요가 주춤했지만 이미 선점한 시장이어서 타 업체 이상은 해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미국 등 선진국들의 내년 자동차 수요가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는 물론 신흥시장인 동구,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동남아 등 5개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 사장은 또 러시아와 브라질 현지공장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브라질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2~3년 뒤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영향에 대해 그는 "수출 부분만 보면 이득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 프리미엄 차량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제네시스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차이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다"면서 "대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에 제네시스 쿠페를 내 놓음으로써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 현지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프리카는 아직 자동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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