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오전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및 비전 결의대회를 갖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이같은 방침을 발표한다.
우선 삼성전자(005930) VD사업부가 37인치 모듈을 LG디스플레이(034220)로부터 구매하고, 52인치 모듈은 삼성전자 LCD총괄이 LG전자(066570)에게 공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추진하고 올해 7월까지 두 회사가 협의할 예정이다. 또 향후 삼성전자 LCD총괄과 LG디스플레이 패널업체간 모듈이나 셀에 대한 상호 교차 구매도 긍정적으로 검토, 추진한다.
반대로 LG전자는 자사가 필요로 하는 LCD 패널 제품을 계열회사인 LG디스플레이에서 66%, 대만에서 34% 구매하고 있다. 교차 구매가 추진될 경우 대만업체에게로 이익이 흘러가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지경부는 "삼성과 LG의 상호 협력 확대 가능성이 열리면서 삼성 또는 LG 중 한쪽에만 공급하는 장비재료업체가 양 그룹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기업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LCD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353억달러를 기록한 디스플레이 산업 수출 규모를 오는 2012년까지 650억달러로 늘리고 시장점유율은 38%에서 42%로 끌어 올리는 비전도 채택된다. 지난해 40%이던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장비의 국산화율은 50%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OLED용 유기소재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 주도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디지털 노광기 등 핵심장비 6종과 광학필름과 액정배향막 재료 등 핵심소재 5종도 업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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