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에서는 저의 아픔을 많이 표현했는데, 뉴욕에서는 에너지가 막 생기고 뻗어 나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국에서 보이지 않는 빛과 에너지를 많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가수이자 방송인, 미술작가로 활동 중인 아트테이너 이혜영은 뉴욕에서 두번째 개인전 ‘소어 하이’(Soar High, 8~21일, 231 East 50th Street, New York, NY)를 열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아버지와 강아지를 잃은 상실감을 표현했던 그녀는 최근 폐암 완치 이후 화풍에 변화가 생겼다. 추상화를 그릴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부한 색채의 레이어링과 대담한 구성으로 이뤄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작가는 “색 자체가 전달하는 감정의 힘을 강조하며, 작품을 통해 삶의 희망과 여성 내면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K아트와 패션 문화외교관으로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작가는 “1세대 아이돌로서 K컬처를 어떻게 세계에 알릴지 고민도 하고 있다”면서 “그림, 패션 등 분야에서도 K컬처를 널리 알려 후배들에게도 좋은 롤 모델이 되고, 문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핸드백 브랜드 아이백유어파든(i BAG your pardon)과 콜라보레이션 에디션백 아트 컬렉션(art collection)도 공개했다. 아이백유어파든은 홍민정, 박신영 대표가 만든 콰이어트 럭셔리 브랜드로, 일상에서의 탈출,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 등을 핸드백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이번에 선보인 파라다이스 콜라보레이션은 이혜영 작가와 협력한 상품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에 하는 작품 활동’이 가방 디자인에 적용됐다.
홍민정 아이백유어파든 대표는 “누군가의 행복을 가방으로 구현해 소비자들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번 콜라보레이션 에디션백을 통해 이 작가의 행복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