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과기공, 시장에 최대 3000억 푼다...PE·VC ‘가뭄에 단비’

[하반기 큰손 출자동향]
과기공 정기출자 규모 최대 3000억 가닥
PEF·VC 대형·중형 이하 리그 나눠 뽑을 전망
운용사들 체급경쟁 기준에 ‘촉각’
  • 등록 2024-08-09 오후 4:41:01

    수정 2024-08-07 오후 4:39:37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정기 출자사업 규모를 확대해 최대 3000억원 규모 출자금을 시장에 푼다.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거액을 배정한 과기공 출자사업에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운용사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양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하반기 출자사업에 최대 3000억원 안팎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 출자 규모는 최근 수년 사이 진행한 출자사업 대비 예산 배정 규모를 크게 늘린 모양새다. 부문별 출자 예상 규모는 PE 부문 4개사 1600억원, VC 4개사 1000억원 수준이다. 2개 부문 외 별도의 섹터 펀드 선발 계획을 포함, 최종 출자 규모는 최대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확정된 출자 계획은 이르면 이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과기공은 지난해 정기출자 사업에는 총 2000억원을 배정, PE 부문에 1200억, VC부문에 800억원을 배분했다.

과기공이 적지 않은 출자금을 시장에 푸는 만큼 운용사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특히 운용사 규모별 리그 기준선을 어느 수준으로 잡을 지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기관투자가(LP)들이 대형·중형 리그를 나눠 운용사 체급을 구분해 출자금을 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최근 3년 만에 국내 사모대체투자 부문 위탁운용사를 선발한 공무원연금의 경우 2조를 기준으로 대형·중형 운용사를 나눠 모집했다.

과기공의 경우 최소 결성규모를 기준으로 대형·중형 이하 리그를 나눠 선발할 전망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과기공은 결성 규모를 기준으로 리그를 나눌 것으로 안다”며 “수년 사이 몸집을 키운 운용사 수가 적지 않아서 LP가 규모 구분을 나눠 받지 않으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경쟁이 어렵다”고 전했다.

올해 과기공의 출자금 증액 규모를 감안하면 최종 선발되는 운용사는 8~10개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과기공 정기출자에서는 7개 운용사가 선발됐다. PEF 부문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BNW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3개사가 선정됐다. VC 출자에서는 아주IB투자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4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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