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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인 리츠(이하 부동산 투자회사·REITs)의 수익률이 아파트나 상가 등 부동산 직접 투자 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219개 부동산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50%(임대주택리츠 제외)를 기록했다. 상장 리츠 수익률(배당·주가변동분 반영)은 7.99%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리츠 수는 전년(193개) 보다 13.9%가 늘었으며, 전체 자산 규모도 8조원(22.8%) 상승한 42조원으로 집계됐다.
리츠는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집한 후 실물 부동산 또는 부동산과 관련된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운용성과에 따라 그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부동산간접 투자기구를 말한다.
지난해 리츠 수익률은 은행 상품이나 주식, 부동산 직접투자 등에 비해 높아 부동산 간접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 수익률(8.5%)에서 임대 등 부동산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률은 7.84%, 자산의 매각(해산 리츠)에 따른 수익률은 32.6%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직접 투자 수익률(오피스 4.5%·리테일 3.85%·아파트 8.04%)도 양호했지만 리츠 수익률 보다는 낮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리츠의 우량·대형물건 투자 및 전문가에 의한 자산 운용 효율성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츠의 투자자산 중 주택 비중은 58.3%(임대주택 5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피스 27.1%, 리테일 9.5% 등의 순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 정책에 따라 공모·상장리츠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이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투명한 리츠시장 환경조성을 위해 국토부와 함께 리스크관리 등 리츠 검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리츠 배당수익률은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고 한국감정원에서 운영하는 리츠정보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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