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츠 수익률 8.5%,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높아

금융상품 수익률 보다 3배 이상↑
전체 자산, 8조원 증가한 42조원
  • 등록 2019-07-01 오전 12:00:00

    수정 2019-07-01 오전 12:00:00

한국감정원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인 리츠(이하 부동산 투자회사·REITs)의 수익률이 아파트나 상가 등 부동산 직접 투자 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219개 부동산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50%(임대주택리츠 제외)를 기록했다. 상장 리츠 수익률(배당·주가변동분 반영)은 7.99%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리츠 수는 전년(193개) 보다 13.9%가 늘었으며, 전체 자산 규모도 8조원(22.8%) 상승한 42조원으로 집계됐다.

리츠는 다수의 주주들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집한 후 실물 부동산 또는 부동산과 관련된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운용성과에 따라 그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부동산간접 투자기구를 말한다.

지난해 리츠 수익률은 은행 상품이나 주식, 부동산 직접투자 등에 비해 높아 부동산 간접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 수익률(8.5%)에서 임대 등 부동산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률은 7.84%, 자산의 매각(해산 리츠)에 따른 수익률은 32.6%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금융상품 수익률은 예금 1.40%, 국고채(3년) 2.10%, 회사채 2.5%에 불과해 부동산 리츠 수익률이 3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7.30% 하락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직접 투자 수익률(오피스 4.5%·리테일 3.85%·아파트 8.04%)도 양호했지만 리츠 수익률 보다는 낮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리츠의 우량·대형물건 투자 및 전문가에 의한 자산 운용 효율성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츠의 투자자산 중 주택 비중은 58.3%(임대주택 5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피스 27.1%, 리테일 9.5% 등의 순이었다.

리츠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지난해 리츠 1개당 평균 자산은 1918억원으로 전년(1647억원) 대비 16.5% 상승했다. 자산 3000억원 이상 리츠도 44개로 10개가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3000억 원 이상인 리츠는 전체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자산 규모는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 정책에 따라 공모·상장리츠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이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투명한 리츠시장 환경조성을 위해 국토부와 함께 리스크관리 등 리츠 검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리츠 배당수익률은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고 한국감정원에서 운영하는 리츠정보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리츠 운영별 수익률.(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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