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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이마트(139480)와 쿠팡·티몬 등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업체들은 생필품 최저가 경쟁에 돌입하며 가격에 민감한 모바일 소비자들을 선점해나갔다. 이에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잃은 각 홈쇼핑사의 모바일 앱을 찾는 소비자가 감소한 것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S·CJ·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앱 GS숍·CJ몰·H몰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작년 하반기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샵의 부진이 눈에 띈다. GS샵은 작년까지만해도 전자상거래 앱 중 상위 5~7위권(모바일 방문자수 기준)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8~10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월별 순 이용자수는 작년 평균 800만명 수준에서 지난달 480만명대로 급감했다.
이처럼 홈쇼핑사의 모바일앱이 힘을 잃어버린 직접적인 이유는 올해부터 각종 할인쿠폰·프로모션을 상대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는 작년까지 매년 추락하던 TV홈쇼핑·카탈로그쇼핑 등을 대신할 새 성장동력으로 모바일로 상정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3사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 자체는 50~100% 가량 신장하며 덩치를 키웠다.
번듯한 모바일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전체 홈쇼핑 업황은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실제로 3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나란히 20%씩 급감했다. 모바일 마케팅에 전력을 다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거두지는 못한 것이다. 모바일 쇼핑앱 사이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이다. 나빠지는 업황에 홈쇼핑 업계는 작년 말부터 할인쿠폰을 줄여나갔다.
홈쇼핑 업계가 숨고르는 사이 이마트(139480)는 지난 2월부터 쿠팡 등 소셜커머스를 상대로 최저가 전쟁을 선포하면서 물량공세에 나섰다. 실제로 이마트몰의 모바일 앱 방문자 수는 최저가 전쟁(2.18)이후 전년대비 7.4% 늘었다. 같은기간 소셜커머스는 할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모바일 방문자 수가 소폭 늘었다. 가격에 민감한 모바일 쇼핑 특성상 상당수의 소비자가 홈쇼핑 앱에서 이마트몰·소셜커머스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저가 경쟁으로 불러모은 고객은 금방 떠난다는 판단아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모으기 위한 차별적인 PB상품 위주의 전략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 관계자 역시 “최저가 경쟁이 아닌 수익성을 최우선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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