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내용의 소명을 진행했지만, T스토어(원스토어)에선 지난 5일 재개된 반면 구글에선 일주일 이상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들이 한국 앱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사용자의 음악 취향에 따라 채널을 추천해 주는 개인 맞춤형 음악 라디오 서비스 ‘딩가 라디오’가 1월 19일 T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된 뒤 2월 5일 T스토어에선 재개된 반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여전히 심사 중이다.
딩가 라디오 앱이 국내외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은 유니버셜레코드, 멜론 등 음반사가 속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해당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이라고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딩가를 서비스하는 미디어스코프 측은 저작권법상 해당 서비스가 문제가 없다고 소명했고, T스토어에서만 서비스가 재개됐다.
이는 T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면책 조항을 다룬 저작권법(103조 3항) 덕분이다.
딩가 개발사인 미디어스코프의 금기훈 대표는 “구글 플레이 신규 앱 차트에서 1위를 달리던 딩가가 삭제된 뒤 재개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를 재개한 T스토어보다 한참 늦은 것이며, 구글코리아에도 전담 온라인 사이트가 있지만 구글의 정책 변화를 기다리는 건 피가 마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딩가가 논란이라면 법적으로 따져보고 음반 유통사 주장이 맞다면 합당한 이용료를 적용해 납부하면 되는 것이지, 서비스 판매 자체를 막는 것은 횡포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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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시간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이용료는 기존 여타 서비스 이용료(멜론의 경우 월정액 6000원)의 절반 이하인 월 1700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2월 30일 출시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된 1월 19일까지 12만 명이 다운받아 신규 인기 앱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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