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긴 31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이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4곳에서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나경원), 경기 수원 권선(정미경), 수원 팔달(김용남), 평택을(유의동), 김포(홍철호) 등 수도권 5곳을 석권했다. 또 부산 해운대·기장갑(배덕광), 울산 남구을(박맹우), 대전 대덕(정용기), 충남 서산·태안(김제식), 충북 충주(이종배)에서도 당선이 확정됐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전 수석이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나라당 등 전신 정당을 포함해 새누리당은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단 한번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여당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된 이 당선인은 단숨에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장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향후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당·청관계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6곳 중 수원 영통(박광온) 1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결과를 얻었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분류되는 손학규(수원 팔달)·김두관(경기 김포)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치신인에게 모두 패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텃밭인 광주 광산을(권은희), 전남 나주·화순(신정훈),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에서 승리했지만, 순천·곡성에서 대이변을 허용한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당초 목표였던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했고, 새정치연합은 130석이 됐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5석, 무소속은 2석으로 변동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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