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 이후 KT(030200) ‘올레tv모바일’, SK브로드밴드(033630) ‘B tv 모바일’, LG유플러스(032640) ‘U+ HDTV’ 등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IPTV를 비롯해 CJ헬로비전(037560)의 ‘티빙’ 모두 단 한 경기도 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판권 가격 눈높이 달라..협상 난항으로 계약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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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N스크린 서비스. N스크린서비스는 방송의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없다. 특히 사업자들이 콘텐츠 판권을 사서 트는 방식이라 지상파 방송을 무조건 재송신하는 방식과 다르다. N스크린 사업자들이 별도의 광고를 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컵 방송 대가가 너무 높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3사는 N스크린 판권을 케이블·IPTV·위성방송에 추가 재송신료로 요구한 10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내부적으로 월드컵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모바일IPTV업계 관계자는 “우린 판권을 사온 개념이 아니라 푹을 그대로 우리 서비스에 넣은 PIP방식이라 월드컵 방송을 끊은 것은 부당한 대우”라면서 “지상파가 유선방송 계약이 어렵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IPTV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푹 관계자는 “계약할 당시 월드컵 경기는 별도 판권 비용을 지급하기로 협상을 마쳤다”면서 “평소에도 특별한 판권이 걸린 방송은 협상이 안 된 경우 중단한 적이 많다”고 반박했다.
N스크린 프로모션 의미 없어..포털업계만 ‘호호’
모바일IPTV 월정액 가입자가 많아지거나, 고객의 데이터 소비량이 늘어난다면 빠르게 투자 대비 효율을 늘릴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새벽 또는 출근시간에 주로 진행되는 만큼 모바일IPTV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LG유플러스는 박지성 선수와 빅뱅의 지드래곤을 모델로 섭외해 U+HDTV에서 생방송 도중 경기 주요 장면을 0.5배속도로 천천히 볼 수 있는 슬로우 모션기능과 놓친 장면을 앞으로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기능에 대해 광고할 만큼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정작 수혜는 이미 판권 계약을 마친 네이버(035420) 다음(035720) 등 포털업체와 아프리카TV(067160)만 보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들 서비스를 통해 월드컵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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