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TV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부터 편집까지 일반 프로그램과 다르다. 철저하게 개의 시각에서 맞춤형 방송을 만든다.직원도 PD와 작가, 카마라 감독 외에 개 조련사, 과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그TV 공동창업자 겸 콘텐츠책임자인 론 르바이(Ron Levi·사진)를 서면 인터뷰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세계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은 외출할 때 반려견을 위해 TV를 켜놓을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일반 방송프로그램은 오히려 개를 더 자극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도그티비는 좀 더 애견 친화적이고, 개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완벽한 ‘베이비시터’가 되고자 한다.
-방송제작환경이 일반 스튜디오와 다를 것 같다
편집실에는 2개 모니터가 있다. 하나는 사람이 모니터와 하나는 개를 위한 모니터다. 개들을 위한 적합한 색상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이다.
-개가 보는 영상은 뭐가 다른가
△해변의 한 장면을 본다고 할 때, 뒷 배경에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보자. 사람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상은 청소기 소리에 반응하는 개의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주면서 개의 안정감을 키워준다.
-개들도 종류가 많고, 나라마다 특징이 있지 않나
-반려견은 TV 중독 현상이 없는가
△개는 개일뿐이다. 사람들처럼 ‘카우치 포테이토(온종일 소파에 파묻혀 TV 보는 사람)’가 되기 어렵다. 개들은 집중 시간이 매우 짧아 몇 분 정도 시청한 뒤 다시 돌아오곤 한다. 개들의 본질 자체가 중독성과 거리가 있다.
-향후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을 위한 채널 개국은
△캣TV 언젠가 만들지도 모른다. 다만 고양이는 개와 달리 혼자 집에 남겨도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알고 있다. 아직은 도그TV에서 개발할 프로그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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