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사장 1개월째 공석..후임자 '오리무중'

  • 등록 2014-03-03 오전 6:00:00

    수정 2014-03-07 오후 5:28:38

[이데일리 김영수 김경은 기자] KB국민카드 사장 자리가 1개월째 공석이다. KB국민카드와 함께 정보유출 사건이 터진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가 새로운 수장을 속속 선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객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달 2일 사표가 수리된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의 후임 인선이 안갯속이다. KB국민카드는 현재 김덕수 사장직무대행이 이끌고 있다. 아울러 심 전 사장과 함께 사퇴한 신용채 IT담당 상무, 배종균 전략담당 상무 등의 후임도 정해지지 않아 이광일 상무(마케팅본부)와 김준수 상무(리스크관리본부) 등이 각각 IT와 전략부문을 겸임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1개월째 사장을 포함한 임원 인선이 늦어지면서 KB국민카드의 향후 경영전략의 재정립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조직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유출 사건이후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사장 등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를 추스릴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직원들은 토로하고 있다.

최종 인사 향방을 알 수 있는 KB금융(105560)지주 내부에서도 차기 사장을 결정하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 위원장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개최 일정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지난달 25일 대추위에서 차기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파이낸셜 신임 대표이사 선정 건만 논의됐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영록 회장이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전 조율 차원에서 금융당국과의 교감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해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알고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 유지가 가능한 전·현직 임원이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 모양새”라며 “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있어서 3월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외부 전문가가 주축이 돼 출범한 ‘KB금융그룹 조직문화 쇄신위원회’가 3월 초 조직, 인사, 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에 대한 쇄신방안을 내놓은 이후 임원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외적으로 쇄신의지를 표명하고 새로운 경영을 선포한 이후 사장 선임이 이어지는 모양새가 낫지 않겠냐는 판단에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는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 퇴임 임원과 함께 현직 임원들도 거론되고 있다. 김옥찬 전 부행장은 증권운용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은행 등기이사인 선임 부행장 역할을 해 왔다. 김 전 부행장은 지난해 차기 국민은행장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코드에 맞춰 여성 사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관행과 달리 그룹 내부에서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외부 출신이 중용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하지만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노조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무마할만한 수준의 인물이 아니면 외부 출신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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