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美 실리콘밸리가 선택한 국내 벤처 '미미박스'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10만 달러 투자 유치
매월 일정금액 내고 화장품 '정기구독'
  • 등록 2014-02-19 오전 12:06:14

    수정 2014-02-19 오전 12:06:1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화장품 커머스 벤처회사 미미박스는 최근 23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미미박스는 에어비앤비(Airbnb), 드롭박스(Dropbox) 등 10조 원대 이상의 기업가치를 갖는 벤처회사를 키우는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3개월간 미국 시장 진출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받는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각각 3만5000달러, 5만 달러, 6만 달러에 해당하는 기업 인프라 사용도 지원받는다.

2년밖에 안된 신생 벤처회사가 좋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하형석(사진) 미미박스 대표는 “지난 2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미미박스의 강점인 빠른 실행력과 끝없는 수정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미미박스는 국내 최초 미용 섭스크립션 업체다. 매월 소비자들이 일정액을 결제하면 다양한 제품을 정기 구독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 새로운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로 미미막스는 다양한 기업 및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매월 뷰티 관련 제품을 기획하고 구성한다.

미미박스 구성에 참여하는 기업과 브랜드는 미미박스를 통해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미박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원 수 23만명, 하루 평균 신규회원 등록수는 약 1000명이다. 회사 설립 첫해에는 1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50억 원을 기록했다.

미미박스는 ‘여자박스’, ‘겟잇뷰티박스’, ‘남자박스’, ‘스페셜박스’ 등의 섭스크립션 상품을 구성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약 1주일 동안 최대 8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미샵’을 운영 중이다.

미국에 진출한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미미박스는 우선 미국을 공략한 후 다른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하 대표는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투자 시장이 잘 형성된 미국을 제일 먼저 선택했다”며 “미국 진출 이전에도 미국에서 한국 사이트를 방문하던 고객이 많았고 별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미국 진출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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