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이틀째 조정..재정합의에 QE축소 우려

주요국지수 1% 안팎 하락..스페인 상대적 부진
  • 등록 2013-12-12 오전 1:50:11

    수정 2013-12-12 오전 1:50:1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미국 의회가 재정협상 타결을 이뤄냄에 따라 조기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더 커진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313.4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도 각각 0.4%, 0.1% 떨어졌다. 또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1.4%, 0.9%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의회 특별위원회가 현재 시행되는 시퀘스터에 따른 지출 삭감규모를 2년간 630억달러 가량 줄이고 23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추가로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재정정책의 경제 성장 제약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또한 미국 최대 회원제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홀딩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밖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장비 업체인 조이 글로벌도 4분기에 매출이 예상을 넘어섰지만, 이익이 87%나 급감했다.

영국 로이드뱅킹그룹이 부당한 영업관행으로 인해 역대 최대인 2800만파운드에 이르는 대규모 벌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도 내이선 밥스탁 재무담당 이사가 사퇴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재정협상 타결 소식에 국방비 예산집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방산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방산업체들인 EADS와 BAE시스템즈 모두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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