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베가 LTE-A의 '사생활 보호' 기능 살펴보니

개인정보 포함된 앱 타인 사용 불가
지문인식 기능 탑재한 '베가 LTE-A'가 보안성 우수
  • 등록 2013-08-12 오전 2:50:27

    수정 2013-08-12 오전 2:50:2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LG전자(066570)의 ‘G2’와 팬택의 ‘베가 LTE-A’가 베일을 벗었다. 두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사생활 보호’ 강화를 위한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양사 관계자는 11일 “최근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자만이 개인정보와 관련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사생활 보호 기능을 탑재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구현방법에는 차이점을 나타냈다.

G2는 두 개의 잠금패턴을 이용한 ‘게스트 모드’를 탑재했다. 게스트 모드에 잠금 패턴을 달리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을 마치 두 개로 사용할 수 있다.

게스트 모드에서는 사진, 이메일, 메신저, 주소록, 통화내역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제한된 애플리케이션만 구동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빌려줄 수 있다.

베가 LTE-A는 제품에 사용자 지문을 등록하면 지문인식을 통해 나만의 맞춤형 보안모드인 ‘시크릿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지문인식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앱으로, 주소록, 메시지, 갤러리 등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앱은 기존에 등록된 지문으로만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두 제품 모두 개인정보보호 강화라는 기능에는 충실했지만, 보안성은 베가 LTE-A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잠금 방법 중에 잠금패턴 방식은 비밀번호 설정보다 보안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패턴을 지속해서 사용하다 보면 스마트폰 화면에 패턴방식이 남아 도용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으려면 지문방지용 필름을 별도로 구매해 스마트폰 화면에 붙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지문인식은 제품에 지문을 등록한 사람만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성은 한 단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정보유출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앞으로 하드웨어의 혁신이 한계에 다다른 이상, 사생활 보호기능처럼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하는 기능 탑재에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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