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온라인광고시장 강자로 부상

[위기의 네이버①-2]막강한 자본력과 전세계 시장 장악한 노하우 보유
한국 정부 규제때문에 유튜브 광고만 '쑥쑥'
  • 등록 2013-07-12 오전 12:23:25

    수정 2013-07-15 오후 4:54:39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포털업체들은 검색이나 콘텐츠, 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광고가 주 수입원이다. NHN(035420)은 지난 1분기 매출의 60.4%가, 구글 본사는 96%가 온라인 광고다.

세계 검색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이지만, 국내에서만큼은 NHN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 강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구글코리아는 올해부터 검색광고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검색광고 수수료는 광고대행사가 광고가 게재되는 매체사(포털, 언론사 등)에게서 광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과 광고를 의뢰하는 광고주에게 직접 받는 방식 두 가지다. 구글도 다른 국가에서는 후자의 방식으로 진행해오다가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해외와 똑같이 적용한다고 대행사에 통보했다.

현재 국내 동영상 광고시장도 대부분 구글의 유튜브 몫이다. 한때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뿐 아니라 판도라TV, 아프리카TV 등이 등장하면서 국내 플랫폼도 잘 나갔지만, 정부가 인터넷 실명제를 시작하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단속하면서 국내 이용자들은 국내 동영상 사이트보다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구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동영상 서비스는 트래픽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 국내 중소업체들은 운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유튜브의 영향력과 함께 동영상 광고 시장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결국 운영체제(OS)를 가진 구글이 절대 강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 앱들은 OS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OS를 가진 애플과 구글은 앱에서 일어나는 결제를 애플과 구글을 통해 하도록 한다. 결제수수료가 국내업체보다 3배 비싸지만, 앱 개발사로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애플과 구글의 결제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신원수 한국온라인광고협회 상무는 “구글이 마음만 먹으면 모바일 앱에 올라오는 광고를 통제할 수 있다”며 “구글에서 승인한 광고만 진행하도록 하는 상황이 되면, 모바일광고시장도 구글의 손에 좌지우지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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