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화재, 손보업계 최초 ‘신탁업’ 진출 추진

금융위에 사전검토 요청..“퇴직연금 시장 강화위해”
  • 등록 2013-06-17 오전 6:00:00

    수정 2013-06-17 오전 7:46:20

[이데일리 이준기 신상건 기자] 삼성화재(000810)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신탁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연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초 신탁업 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한화·교보·흥국·미래에셋 등 5개 생보사가 신탁업 인가를 받았지만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삼성화재가 손보업계 최초로 신탁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퇴직연금신탁 등 고객의 은퇴자금이나 만기 보험금 등을 위탁받아 새 수익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개정된 신탁업 감독 규정에 따라 신탁업 인가를 받은 보험사들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50%는 자사에 예치하고, 나머지는 타 금융사에 위탁하도록 하고 있다. 특정 금융사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면 금융사 파산 때 퇴직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그러나 신탁업 인가를 받지 못한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자사 퇴직연금 상품은 타사에 내주면서도 타 금융사의 상품은 편입할 수 없어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탁업 인가 없이는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퇴직연금에 예금과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기 위해 신탁업 진출은 필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삼성화재의 사전검토 신청에 따라 삼성화재가 신탁상품을 판매할 때 부작용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의 사전검토가 마무리되고, 삼성화재가 정식으로 신탁업 인가 신청을 하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탁업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춤 운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실판매 우려가 적지 않다”며 “수익자 보호와 건전한 신탁거래질서 유지가 가능한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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