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토스텐 헤인스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아이폰’의 업적에 대해 존경의 뜻을 전하면서도 “이제는 시대에 뒤쳐지고 말았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헤인스 CEO는 18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매체인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은 예전에는 최신의 스마트폰이었지만,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은 제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토스텐 헤인스 블랙베리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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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산업에서 혁신의 속도는 너무나도 빨라서 누군가 이 속도를 좇아 혁신하지 않는다면 금새 다른 제품들로 대체돼 버리곤 한다”며 애플도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혁신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헤인스 CEO는 “애플 아이폰이 만들어낸 유저 인터페이스(UI)는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아 마땅하지만 이미 5년이나 지났다”며 초기 버전에서 UI 혁신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다만 “애플은 터치 단말기를 시장에 도입하는데 환상적인 기여를 했다”며 “애플은 UI와 관련해 환상적인 일을 했으며 디자인의 아이콘이기도 하다”고 “이를 통해 그들은 성공할 수 있었고 우리는 모두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헤인스 CEO는 아울러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10을 장착한 스마트폰 ‘Z10’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회사의 재정적인 존립이라는 측면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