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인 샤프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로부터 자본 출자를 받고 업무를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5일(현지시간) 샤프 고위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3월 총 660억엔의 출자를 받기로 했던 대만 혼하이정밀과의 협상이 난항을 보임에 따라 샤프가 삼성전자로부터 도움을 받는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샤프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최대 100억엔(1억700만달러) 규모의 자본을 출자받기로 하고 이를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100억엔을 출자할 경우 샤프 지분 3%를 취득하게 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액정에 액정 패널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 제휴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통해 샤프는 액정 패널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샤프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