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영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경제상황 악화땐 2년내 AAA등급 잃을수도"
3대 평가사중 마지막.."재정압박 커질 듯"
  • 등록 2012-12-14 오전 5:07:43

    수정 2012-12-14 오전 5:07:4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땐 2년내에 최고 등급인 ‘AAA’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S&P사는 영국에 대한 평정 보고서를 통해 ‘안정적’이던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순국가부채 비율이 오는 2015년까지 높아지다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향후 고용이나 성장 충격으로 재정상태가 더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등급 전망을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경제와 재정상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질 경우에는 앞으로 2년 이내에 ‘AAA’ 최고 등급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와 피치사도 영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으며, 이번 S&P사의 조치는 3대 평가사 가운데 가장 늦은 것이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영국 재무부는 “영국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재정적자 역시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S&P사의 전망 강등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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