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옷 갈아입은 車, 아스팔트 형형색색 물들인다

튜닝 안해도 원하는 색상 완성차 선택
유채색 등 여성소비자 인기
  • 등록 2012-05-04 오전 7:53:00

    수정 2012-05-03 오후 4:23:57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4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검은색과 흰색, 은색 일색이던 자동차 색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가지 색이 아닌 두세 가지 색을 섞어 기존엔 없던 색을 만들어낸 자동차들이 회색빛 아스팔트를 형형색색 물들이고 있다.

특히 유채색 차량이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도 소형차를 중심으로 레몬색과 하늘색, 민트색 등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색상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튜닝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색상의 차량을 완성차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GM은 지난 2010년 7월 경차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모나코 핑크'라는 색을 입혔다. 스파크는 바디 컬러명들을 모두 각 색에 어울리는 나라 또는 도시명으로 정했다. 삿포로 화이트, 벨기에 브라운, 맨하탄 실버 등 스파크의 컬러 이름은 모두 지명 이름이 같이 쓰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자동차 색상에 핑크 컬러를 반영한 경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였고, 도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스파크 전체 판매량의 20~30%를 핑크가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 다양한 색상의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레이`의 대표 색상을 하늘색으로 정했다. 외관 색상은 순백색, 밀키 베이지, 은빛 실버, 티타늄 실버, 카페 모카, 시그널 레드, 앨리스 블루, 미드나이트 블랙, 아쿠아 민트, 셀레스티얼 블루 등 10가지로 다양화했다. 중형차 `K5`도 은빛실버,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라이트 그라파이트, 새틴 메탈 등 4가지 색상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최근 판매에 들어간 `벨로스터 터보`를 보는 각도에 따라 차량의 색깔이 변하는 카멜레온 색상 마멀레이드 컬러를 적용했다.
▲ 기아차 쏘울


수입차들도 소비자들의 개성을 중시한 독특한 외장 색상을 내놓고 있다.

BMW 미니(MINI)는 일반 차량이 통상적으로 원톤인 것과 달리 각 모델별로 외장 컬러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루프컬러와 사이드 미러를 조합했다.   스페셜 모델인 햄튼(리프 블루)과 굿우드(블랙 다이아몬드)의 경우는 고유의 색상을 입혔다. 쿠페와 오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로드스터의 경우 외장 컬러에 맞춰 스트라이프(블랙·실버) 2가지 색상 중 1가지가 들어가 있어 디자인적인 재미를 더했다.
▲ 미니 쿠페 스페이스 오렌지
`이효리의 차`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닛산의 박스카 `큐브`도 다양한 색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이트 펄, 캐리비안 블루, 비터 초콜릿, 스칼렛 레드, 크롬 실버, 사파이어 블랙 등 6가지를 출시해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엔 캐리비안 블루 색상을 대신해 발리 블루 색상을 도입했다.

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시트로엥의 `DS3`는 운전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외부 디자인에서는 루프, 바디, 리어뷰 미러 하우징와 더불어 휠, 내부 디자인은 대쉬보드 스트립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루프는 바디 컬러와 대비를 이루는 폴라 화이트, 카르멘 레드, 옵시디언 블랙, 퓨시아 등 4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대쉬보드 스트립은 샤이니 블랙, 알루미늄 이팩트, 카르멘 레드, 화이트, 퓨시아 등 5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키 색상도 선택할 수 있어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해 낸다. 시트로엥 관계자는 "고객들이 다양한 항목 중 철저히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세상에서 유일한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톡특한 색상의 자동차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교통사고와 차량의 색상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눈길을 끈다.

군산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정보공학과 신성윤 교수 등이 집필한 `자동차 사고와 색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파랑, 녹색, 흰색, 빨강, 검정, 황금(노란) 등의 순으로 차량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위치라도 색상에 따라 앞으로 더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반대로 더 뒤로 물러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을 고려한 자동차 색상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 시트로엥 DS3


▶ 관련기사 ◀ ☞현대차, 쏘나타 튜닝 패키지 `2차 튜익스 팩` 출시 ☞해외서 잘 달린 현대·기아차..`신차가 온다` ☞현대·기아차, 계획대비 플러스 성장 지속-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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