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2012]현대오일뱅크, `종합에너지社` 발돋움

사업 다각화 박차..윤활기유 사업 진출·제2 BTX 공장 건설 등
중앙기술연구원 설립..신사업 연구·개발 진행
  • 등록 2012-02-22 오전 9:07:15

    수정 2012-02-22 오전 9:07:1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달라졌다.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 품에 안긴 후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대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유정제에만 치우쳤던 과거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서서히 경쟁력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올해 경영목표도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정했다. 이참에 `정유업계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이 비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현대오일뱅크는 영국의 종합에너지기업인 쉘과 손잡고 윤활기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두 회사는 다음 달 합작 법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을 국내에 설립한다.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10월께 충남 대산공장 안에 윤활기유 공장도 착공할 계획이다. 투자 비율은 오일뱅크가 6, 쉘이 4다. 경영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갖는다.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대부분을 쉘의 윤활유 공장에 원료로 공급한다. 쉘의 유통망을 활용해 전 세계로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 7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석유 정제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윤활기유 사업 진출은 현대오일뱅크가 명실공히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충남 대산공장 내에 제2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을 짓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일본 코스모석유와의 합작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 6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50만t 규모로 확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하반기에 공장을 완공해 추가 생산되는 물량 전부를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로써 매년 약 1조원 가량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울산신항에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유류저장 시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8만6800제곱미터(㎡) 부지를 매립했다. 여기에는 최대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40여개 총 30만킬로리터(㎘) 규모의 저유소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 하반기에 시설을 완공해 연간 270만t 규모의 국내 석유제품과 일본, 싱가폴 화주의 제품 물동량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남권 최대의 석유·석유화학 제품 물류기지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밖에도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폴리프로필렌 사업, 유동층연소 보일러 설비(FBC) 사업 등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들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신기술 연구개발(R&D) 전문 연구센터인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향후 미래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주요 대학 및 외국 기업과 석유·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기술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출연 연구소와 함께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의`중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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