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2012] SK "올해는 글로벌 성장 원년"

하이닉스 인수 계기로 전년比 10조원 늘어난 19조1000억 투자
내수기업 악몽 지운다..자원개발·반도체 축으로 글로벌 도약
  • 등록 2012-02-21 오전 9:03:05

    수정 2012-02-21 오전 8:05:1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1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과 정유 업종에 기반했던 SK(003600)그룹이 자원개발과 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통신 역시 산업간융합(ICT)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성장의 주춧돌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자원개발과 반도체는 다르다. 자원 확보는 미래 기업에게 생명줄이고, 노력 여하에 따라 석탄광구든 오지 밀림이든 우리의 자원 영토로 개척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세계 업체와 경쟁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산업 영역이다. SK는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계기로 과감한 투자와 앞선 기술개발을 통해 하이닉스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직접 하이닉스를 챙기기로 한 것도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 올해는 통큰 경영, 사상 최대 19조 투자 SK는 올해 하이닉스를 포함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 1000억원 투자와 7000명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다. 하이닉스 인수 비용인 3조4000억원을 제외해도 16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해 총투자 규모인 9조원 대와 비교하면 경이적인 수준.

시설에 약 10조원, 연구개발(R&D)에 약 2조원, 특히 자원개발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자원개발 투자의 경우 지난 해 1조3000억 보다 8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SK는 "미래에는 기업이든 국가든 자원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원부국 경영을 확대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011년 2월 SK네트웍스가 지분 25%를 갖고 있는 호주 앵구스 석탄광산의 지하 갱도를 찾아 석탄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무자원 산유국'을 강조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SK의 지난해 자원개발 매출은 2조원을 상회하는데, 이는 2003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0배나 늘어난 무서운 성장세다.  

◇ 내수기업 악몽 지운다..반도체 책임경영  

▲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이 2월15일 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지난 해 매출액 112조 6326억원, 영업이익 8조6288억원, 순이익 5조583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FN가이드 기준). 이는 각각 2010년 대비 24.2%, 64.9%, 105.6% 증가한 수치다.   화학과 정유 업황이 좋았던 덕분인데, LG나 한진과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SK에 이같은 호실적이 마음 편한 것 만은 아니다. 통신과 정유를 바라보는 내수 기업이란 시선이 정권과 무관하게 불필요한 규제 이슈에 휘말리는 상황을 초래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는 자원개발과 함께 반도체 산업을 주춧돌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임시주총과 이사회 등 인수작업을 마무리 한 뒤 첫번째 행보로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찾아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면서 "하이닉스가 행복해지면 국가경제의 행복도 같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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