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구의 car talk] 자동차와 IT간 융합 빨라지는데..

  • 등록 2012-01-19 오전 8:40:01

    수정 2012-01-19 오전 8:40:01

[이데일리 이항구 칼럼니스트] 지난 주 미국에서 폐막된 국제 가전제품전시회(CES)와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자동차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간 융합이 대세임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얼마 전부터 거의 같은 시기에 열리는 양대 전시회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다양한 정보기술이 접목되면서, 신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가장 빨리 잘 파악해 스마트한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번 CES에선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정보기술업체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자동차용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들은 벤츠, BMW와 아우디 등이 이번 쇼에서 전시한 차량에 탑재돼 있는 시스템보다 기술적으로 진일보해 있었다.   특히 자동차의 디스플레이와 제어시스템이 스마트 폰으로부터 새로운 앱과 콘텐츠를 받아 작동하고, 스마트 폰이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의 중심(Hub)이 돼 운전자가 차량 내외부에서 동일한 미디어를 시청하거나 제공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은 자동차가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스마트 폰이 내비게이션, 오디오, 정보기기의 역할을 수행해 자동차에 탑재돼 있는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용을 줄여 자동차 가격 인하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자동차와 IT간 융합은 자동차의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소비자들이 다양한 모델을 더 빨리 접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수명주기가 짧은 정보기술의 영향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역시 국내 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선도 대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 한국 산업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협력할 경우 자동차산업과 정보기술산업간의 융합에 따라 전개될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 국내 관련 기업간 협력은 매우 부진한 실정이며, 단기간내에 협력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장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분야에 독자 진출해 승자독식의 혜택을 향유해 온 국내 자동차와 전자 대기업들이 이미 계열화 등을 통해 양 산업간 융합에 독자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복 투자와 함께 관련 창업과 중소기업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기업간 협력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 최근 자동차업체간 합종연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정보기술업체간 제휴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자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화에 역행한 전자업체들이 몰락했듯이 융합화시대의 필수 성장전략인 제휴를 등한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미래가 걱정된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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