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뉴 제네시스 쿠페, 추종 불허하는 `토종 스포츠카`

중후함과 스포티함의 조화가 돋보이는 외관
가속 시 들려오는 엔진 사운드는 다소 부담
  • 등록 2011-12-23 오전 8:10:07

    수정 2011-12-23 오전 10:40:59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3일자 3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젊은 감각이 집결된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 이름만 들어도 운전자의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차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뉴 제네시스 쿠페 380 GT-R` 모델. 3.8 람다 GDi 엔진과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0.8㎏·m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카다.

뉴 제네시스 쿠페는 디자인 요소를 중시하는 스포츠카답게 외모부터 튄다. 제네시스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중후함과 쿠페에서 연상되는 스포티함의 절묘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날렵함을 강조하기 위해 차량 곳곳에 배치한 곡선과 현대차의 상징인 헥사고날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시원하게 배치하고 후드에도 변화를 줘 차별화를 시도했다.  
▲ 뉴 제네시스 쿠페 주행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여기에 리어 콤비램프, 입체감 있는 후드어퍼 그릴 등은 수입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고성능 스포츠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이런 디자인적 가치를 통해 제네시스 쿠페는 국내 차량 중 스포츠카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완성한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테리어 역시 스포티함이 한껏 묻어있다. 일반 승용차보다 작은 스티어링휠, 스포츠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엑셀, 토크, 엔진온도 표시 계기판이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차량을 몰아보면 뉴 제네시스 쿠페의 질주본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출발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는 탄력이 인상적이다. 신호대기 상태에서 불이 바뀌는 동시에 가속페달을 밟자 같은 선상에 있던 다른 차들을 순식간에 따돌렸다.  
▲ 뉴 제네시스 쿠페 인테리어.(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가속페달을 밟을 때 울려 퍼지는 굉음과도 같은 엔진 사운드는 예사롭지 않았다. 유난히 큰 엔진 사운드 때문에 다른 운전자들이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도 따랐다. 수동변속기 기준 가격은 터보 모델이 2620만~2995만원, GT가 3395만~37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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