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방송통신)`SK텔레콤 브라질 진출설` 진실은…

외신에 브라질 장관 인터뷰 인용 "이동통신 진출"
최태원 회장-장관 면담서 "브라질 정부와 함께 연구"발언이 확대
철저한 현지조사 후에나 결정
  • 등록 2011-05-28 오전 5:44:00

    수정 2011-05-27 오후 5:20:54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이 지난주 브라질 통신시장 진출설에 시달렸습니다.

한 외신이 브라질 방송통신부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면서 "SK텔레콤이 브라질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정작 SK텔레콤은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SK그룹 차원에서 브라질 정부와 광범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신사업 진출 건은 브라질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설명 뿐입니다.

해외시장 진출을 학수고대 하고 있던 SK텔레콤이 왜 그랬을까요? 사실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파울로 페르나르도 실바 브라질 방송통신부 장관은 지난 13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신배 부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도 배석했지요. 실바 장관은 이날 방송통신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SK그룹의 다각적인 협력을 요청했으며, 최 회장도 원론적 수준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와관련, 하 사장은 "통신분야의 경우 장기적으로 브라질 정부와 연구를 함께하고 실무자를 파견,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브라질 통신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 입장에선 브라질 통신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들어가야 효율적인지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해야 할 대목이 남아있는 셈이지요. 또 브라질 정부가 SK텔레콤에게 어떠한 사업환경을 보장해 줄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구요.

보통 한 국가에 통신사업을 진출하기 위해서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시장조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007년 2조원을 투자해 캐나다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려다 최종단계에서 포기했습니다.

SK텔레콤은 `노턴 라이트(Nothern Lights)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극비리에 추진됐던 M&A를 위해, 같은해 4월부터 국내에서 사업성 검토작업에 들어갔지요. 1차 검토에선 네트워크 설치비용 1조원, 주파수 구입비용 7000억원, 마케팅비용 3000억원 등 총 2조원의 투자비를 들이면 3조∼4조원의 수익이 가능하리라 봤습니다. 이윽고 SK텔레콤은 20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같은해 6∼8월중 캐나다 현지실사를 보내 정밀검토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지 실사를 마친 TF팀은 1차 예측과 달리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지요. 예상가입자 300만명, 1인당 평균통화요금 43달러로 수익률은 10%대에 머물고 기업가치도 2조원에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결국 SK텔레콤은 2008년 1월 M&A 중단결정을 내렸습니다. 9개월간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검토한 프로젝트가 성과없이 종료된 셈이지요.   브라질 통신시장 진출건도 비슷한 검토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선 진출한다, 안한다를 확정할 수 없겠지요. 향후 SK텔레콤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 관련기사 ◀ ☞SK텔레콤, 플랫폼사업 분사 검토중 ☞SKT "3개사 분할 안한다" ☞SKT, 세계 29개국서 하루 1만2천원에 `데이터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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