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0일 09시 4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란텀은 지난 8일 100만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발행가는 액면 5000원으로 모집금액은 50억원이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0.0558주 신주를 배정, 청약을 거쳐 10일 납입이 이뤄진다. 지난해 12월말 200억원(400만주) 유상증자 이후 3개월만의 자본확충이다.
알란텀은 영풍그룹이 디젤차량용 매연저감강치 개발·제조사업을 위해 자본금 210억원으로 설립한 업체다. 설비투자단계를 거쳐 아직은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2009년 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1억원에 머물렀다. 순손실이 59억원에서 132억원으로 적자폭 또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자본금 896억원(발행주식 1792만주)에 자기자본이 656억원으로 여전히 부분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란텀 관계자는 "증자자금은 운영자금 용도"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발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를 완료하면 자본금은 946억원(1892만주)로 늘어난다.
알란텀의 자본확충 못지 않게 흥미로운 것이 증자를 계기로 한 대주주의 지분 변화다. 지난해 말 증자 때 급격한 변동을 가져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증자 또한 최대주주 코리아니켈를 비롯, 고려아연(010130) 등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주주들이 모두 실권하고 실권주를 제3자배정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영풍그룹은 공동창업주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회장에 이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차남)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장남)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친 동업관계를 유지,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대략 주력사인 영풍과 고려아연을 나눠 맡는 구도다. 영풍은 현재 장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고려아연은 최창걸 회장의 둘째 동생 최창근 대표이사 회장이 맡고 있다. 하지만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공유하는 형태로 뚜렷하게 최씨 일가 몫으로 분류할 만한 계열사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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