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4일 상장 앞둔 일진머티 공모때 실권났던 사연

현대증권..미납입 물량 4만주 인수
코스피 상장공모 중 2008년 LG이노텍 이후 처음
  • 등록 2011-03-04 오전 8:30:00

    수정 2011-03-04 오전 8:30:00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3일 14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일진그룹 계열 일진머티리얼즈가 4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상장공모 때 실권주가 발생했던 사연이 이채롭다. 2.9대 1이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 치고는 이례적이었다 점에서 더욱 그렇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공모시장이 급랭했던 시기 LG이노텍 이후 2년여만의 일이기도 하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3~24일 진행된 일진머티리얼즈 공모주 일반공모 청약결과에 따라 공동주관사인 현대증권이 6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인수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앞서 지난달 23일 235만주(20%) 우리사주청약을 실시했다. 하지만 20만주만 청약이 이뤄졌고 미청약 물량은 모두 기관배정주식으로 넘어갔다. 다행히 기관투자자 청약에서 모든 물량이 소화됐다. 문제는 일반공모때 발생했다. 일반공모 당시 청약률은 2.9대 1로 일반배정물량 235만주에 대해 686만주가 청약됐다. 전체 청약률로 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개별 증권사로 들어가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수계약서에 따르면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 현대증권은 일반청약자에 대한 인수물량을 아예 개별채무로 처리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은 일반청약자 물량으로 각각 165만주, 71만주가량을 배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청약률이 3대 1을 넘은 데 반해 현대증권은 1.7대 1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일반청약자의 경우 청약금액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내기 때문에 청약률이 최소 2대 1을 넘어야 성공적으로 물량이 소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현대증권은 추가납입이 되지 않은 4만주 가량을 최종인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에서 국내기업이 실권주가 발생한 경우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8년 7월 LG이노텍(011070)이 미청약 물량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일반공모 청약률이 0.66대 1을 기록하며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을 포함한 인수단이 15만여주를 인수했었다.

▶ 관련기사 ◀ ☞[특징주]IT株, 외국인 매도에 `울고 싶어라` ☞LG이노텍, LED사업 2Q 흑자전환 예상-이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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