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수는 비정규직 파업 등의 영향으로 목표치에 미달했지만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았던 것이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이데일리가 최근 현대차(005380)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9조6849억원, 영업이익은 86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4분기 9조6490억원 보다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의 경우 한국공장 출하 실적이 신형 엑센트 등의 일부 공급차질로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출 평균판매단가 등 뚜렷한 판매가격 상승세와 해외 마케팅 비용 안정화,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 하향 안정화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8.9%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명훈 이트레이드 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견고한 가운데 동사의 품질 및 브랜드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제시한 39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달러-원 환율의 꾸준한 하락을 가정하고 있음에도 불구, 신형 아반떼 및 엑센트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원가구조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부문에서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도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국내공장 190만대, 해외공장 205만대 등 전년대비 8.9% 증가한 총 395만대로 전망한다"며 "올해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벨로스터 등 신차에 대한 '제 값 받기'로 국내외 평균판매단가 상승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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