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방통위 출입기자 대상 모임에서 `올해 예상되는 KT(030200)-KTF(032390) 합병·LG데이콤(015940)-LG파워콤(045820)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합병으로 인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지 않는 한, 외국인 지분문제가 없는 한 사업자들이 자구책으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일을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KT-KTF 합병계획을 기정사실화 했던 만큼, 이 위원 의견은 합병의 당위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위원은 "요즘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하는데, 통신쪽도 위기상황"이라면서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인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IPTV 등장, 와이브로 음성탑재 및 010번호부여 등 기술전환 압박으로 인해 사업자들이 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밝혔다.
KT-KTF 합병이나 방송사업자들의 통신사업 진출은 기술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생존법인 만큼, 정부는 공정한 경쟁의 장(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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