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우위 한국업체 탓에 D램 회복 지연"

맥쿼리증권 "원화 1%절하시 삼성電 0.5% 비용절감"
  • 등록 2008-11-24 오전 7:10:00

    수정 2008-11-24 오전 7:10: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원화약세까지 겹치며 가격 우위를 점한 한국 D램 메이커들로 인해 D램업종 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24일자 보고서에서 "글로벌 D램 수요가 반등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맥쿼리는 "잇따른 여러 D램 업체들의 감산으로 인해 현재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감은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전략과 얼어붙은 수요 탓에 실제 감산효과는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원화가 절하를 계속한다면 D램 현물가격도 심각한 하락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배경에 대해 "원화가 달러화 대비 1%포인트씩 절하될 때마다 삼성전자(005930)는 0.5%씩 D램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반대로 대만과 일본업체들은 통화 강세로 인해 1%씩 비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맥쿼리는 이에 따라 "D램업이 내년 1~2분기중에 가격 반등이 있겠지만 그 역시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D램 불황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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